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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에 들으면 뿅가는 몇 가지 추천곡 vol.1
    Culture/Music 2015. 6. 29. 22:29

    매우 더운 날들이 계속 되어 일의 능률도, 인생을 살아가는 재미도 뚝뚝 떨어지는 시기가 왔다. 대한민국이란 시험장에서 컨닝하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하는 그대들에게 먼저 위로의 박수를 쳐주고 시작하고 싶다. 짝짝짝!

    오늘부터 필자의 삘이 꽂힐 때마다 그동안의 식견을 바탕으로 듣기 좋은 곡들을 영상과 함께 재미난 설명을 곁들여 소개하고자 한다. 스스로 좋다고 생각했던 노래들은 거의 대부분 남들이 들었을 때도 좋아했기에 자신있게, 그리고 당당하게 소개를 올려보도록 하겠다.

    자, 그럼 오늘 소개할 곡들은 무엇인지 시작해보도록 할까?

    날씨가 여름인만큼 시원한 곡들이 땡길 것이라는 생각은 누구나가 할 것 같다. 혹자는 그렇다면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있는 걸까? 라는 기막힌 생각을 할 지도 모르지만 필자는 그렇게 무모한 사람이 아니기에 보통 생각하듯이 시원하고 신나는 곡들을 추천해보려고 한다.

     

     

     

    1. 스토니스컹크 - Boom di boom di

    여름하면 떠오르는 장르는 단연 레게라고 자부할 수 있다. 시원한 기타와 젬바소리를 듣고 있으면 학창시절 학교를 다녀온 후, 샤워를 하고 먹는 수박생각이 절로 나는 건 나만이 아닐 것이다.

    국내에서 레게를 하는 그룹이 꽤 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토니스컹크의 곡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boom di boom di 라는 곡은 스토니스컹크의 2집에 수록된 타이틀 곡이다. 스토니스컹크는 1집을 발매하고 별다른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자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을 찾아가 도와달라는 요청을 보낸다. 양현석은 스토니스컹크의 음악들의 가능성을 느꼈고 기꺼이 YG에 영입하였다. 그리고 오랜 준비끝에 낸 앨범이 대망의 2집 되시겠다.

    필자는 이 앨범을 고3 시절에 알게 되었다. (발매년도가 2005년이라고 밝힌다. 나이 계산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이 앨범을 듣고 레게에 대해서 손톱만큼이나마 알게 되었고 여름 내내 시디플레이어에서 이 앨범을 돌려댔다. 이 곡은 빌보드 힙합/알앤비 차트에서 오를 정도로 미국에서도 인정을 받은 곡이다.

    그럼 이제 곡 소개를 시작해볼까?

    쿵쿵 거리는 베이스 사운드가 축 쳐진 내 어깨를 들썩인다. 이 노래를 진정 느끼려면 뮤직비디오를 같이 감상해야한다. 자메이카 해변에서 미녀들을 양 옆에 끼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우리 모두 바쁜 일상을 떨쳐내고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시원한 리듬과 나를 떠나지 말라는 가사가 어우러져 괜시리 마음을 업시키는 곡이다. 걸걸한 목소리의 스컬과 담백한 목소리의 S-Kush의 목소리의 조화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는다. 이 노래를 틀고 쭉 뻗은 도로를 달리는 상상을 하면 곧 다가올 휴가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늘어가는 기분이다. 이 앨범에 수록된 다른 곡들도 모두 들어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정말 여름에 버릴 곡들이 없다고 생각한다. Ragga muffin과 같은 곡의 기타루프는 정말이지 이 노래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만드는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다. No No Rush와 같은 곡도 나른한 여름날을 떠올리게 하는 명곡이니 꼭!꼭!꼭! 들어보길 바란다.

     

     

    2. 빅뱅 - Always

    이틀 뒤면 빅뱅의 신곡이 발매된다. 그 얘기는 차차 하기로 하고!

    이번 곡은 빅뱅의 초기작 미니앨범 1집에 수록된 Always라는 곡이다. 이 앨범은 지금의 빅뱅을 있게 해준 곡인 거짓말이 수록된 앨범인데 사실 앨범이 나올 때쯤 계획은 거짓말은 타이틀곡이 아니었다. 바로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곡인 Always가 타이틀 예정곡이었다. 허나 양사장이 빅뱅 멤버들을 설득했고 결국 거짓말이 타이틀이 되어 빅뱅을 국민아이돌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전설의 고향 톤으로..)

    처음 이 곡을 들으면 시원한 신스소리 청량한 피아노소리가 우릴 반긴다. 하강하는 피아노 사운드와 일렉스타일의 드럼사운드가 벌스를 구성하고 있으며 간혹 등장하는 게이트성(뚜구두뚜구두하는 사운드)사운드가 곡을 이룬다. 가사의 내용은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메세지로 빅뱅이 팬들에게 보내는 메세지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 싶다. 필자는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하며 이 노래를 많이 들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며 나름 시원함을 얻고자 했다.

    테디가 빅뱅의 작업물을 만지기 시작하며 내놓은 곡이며, 빅뱅 멤버 개개인이 돋보이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다섯이서 잘 어우러지기도 한 곡이다.

    역시 뮤직비디오 이야기를 뺴놓을 수가 없다. 새하얀 옷을 입고 푸른 바다위의 요트에 올라탄 그들이 바다를 가르며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본 사람은 올 여름 휴가 때 꼭 바다로 향할 것을 추천한다. 쭉 뻗은 해변가를 달리며 이 노래를 들으면 업무스트레스, 학업스트레스, 그 밖의 모든 스트레스가 확 풀릴 것임을 자신있게 약속한다.

     

     

    3. 피노다인 - 단발머리(Feat. 계범주)

    여름이 되면 머리를 짧게 컷트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시원하게 투블럭컷이나 스포츠헤어스타일을 하는 남자들과 이 곡의 제목대로 남자들의 로망인 단발머리를 하는 여자들!

    이 곡은 그런 단발머리를 하는 여성들을 찬양하는 곡이다. 피노다인이라는 그룹은 2인조 힙합그룹인데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소울피쉬와 랩을 맡고 있는 허클베리피로 구성되어 있다. 소울피쉬의 프로듀싱은 감성적이며 경쾌한 느낌의 곡이 많으며, 피아노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특징이 있으다. 또한 허클베리피는 독특한 플로우와 더불어 가사를 기똥차게 쓰는 랩퍼이다. 라임에 맞게도 맞게지만 플로우가 죽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가사의 스펙트럼 또한 가볍지 않고, 때론 심오하게, 때론 위트있게 쓰는 실력파 랩퍼이다.

    이 곡에 지원사격을 한 뮤지션이 있었으니 슈퍼스타K 출신의 보컬리스트 계범주가 주인공이다. 정말 국내에서 몇 안되는 독특한 발성과 음색을 가진 계범주는 필자도 너무나 좋아하고 즐겨듣는 뮤지션이다. 시원하게 쭉 뻗어가는 그의 목소리가 직장 상사나 꼰대 선생님에게 눈치를 보는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기분이다.

    곡 중간 브릿지에서 박수진, 고준희, 신소율, 송혜교, 아이유, 이혜리 등등 단발머리로 뭇남성들의 마음을 훔친 미인들을 나열하는 부분에서 가사적 센스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뭐든 훨씬 짧게 자른다는 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며 큰 결심을 한 여성들에게 위로의 한마디를 전하는 부분을 듣고 미용실로 향하는 여성분들이 많아졌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게다가 곡의 후반부에 계범주가 힘껏 내지르는 부분에서 십 년동안 쌓인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다. (이 곡의 내용과 반대로 크라이베이비의 '긴 생머리' 라는 노래도 들어보길. 이 노래는 긴 생머리를 한 여성들을 찬양하는 곡이다.)

     

     

    자. 여름에 어울리는 곡을 몇 가지 소개하였다. 중간, 중간에 추가로 더 소개한 곡까지 하면 이번 주는 충분히 들을 만한 곡들이 생긴 셈이다.

    여름이라고 너무 열내지 말고 긍정적으로, 기분좋게 생활하자. 우린 이미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 자책하지 말라구!

    여름을 겨냥한 곡 추천은 이번으로 끝나지 않고 좀 더 이어갈 예정이니 아쉬워들 하지 마시길.(단 한 명도 안 아쉬워 한 거 같은데?... 기분탓인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지만 이 노래들이 질려갈 때 쯤 더욱 좋은 노래들을 선곡하여 나타날 것임을 맹세합니다!

     

    P.S : 제 2 연평해전 당시 희생된 모든 분들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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